애드센스로 부업 블로그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정할 것이 플랫폼이다. 무료인 티스토리로 갈지, 돈이 드는 워드프레스로 갈지. 나도 처음엔 무료가 답이라고 보고 티스토리 2개로 계획을 잡아뒀다. 그 계획은 근거를 하나씩 다시 따져본 뒤 뒤집혔고, 지금은 매달 돈을 내며 워드프레스를 쓴다. 워드프레스 티스토리 비교에서 무엇이 계획을 뒤집었는지, 검증한 순서 그대로 적는다.
계획이 뒤집힌 계기는 지인의 반대였다. 티스토리로 가겠다고 하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티스토리는 이제 승인도 어렵고, 자동으로 글 올리다 걸리면 블로그가 날아간다. 처음부터 워드프레스로 가라.”
결과만 보면 이 조언이 내 몇 달을 아껴줬다. 다만 받아들인 이유는 조언과 달랐고, 그 차이를 만든 게 아래 검증이다.
AI로 부업 블로그 세우기 — 워드프레스 세팅기 · 전체 5편
- 워드프레스 티스토리 비교, 무료를 버리게 한 근거 4가지 (지금 읽는 글)
- 블로그 도메인 이름, 기준 4개로 30분 만에 정했다
- 워드프레스 호스팅 비교, 월 450원 카페24로 시작했다
- 워드프레스 무료 테마, 성능표 대신 설명서로 정했다
- 워드프레스 테마 데모 삭제, 글 페이지부터 열어봐야 한다
지인의 말을 한 문장씩 따로 검증했다
무료를 두고 돈을 쓰라는 조언이라 반신반의했다. 문제는 이런 조언이 근거 여러 개가 한 덩어리로 뭉쳐서 온다는 점이다. 맞는 말과 과장이 섞여 있어도 덩어리째 받으면 가려낼 수가 없다.
그래서 AI에게 지인의 말을 한 문장씩 나누게 하고, 문장마다 세 가지를 물었다. 사실인가, 과장인가, 그리고 내 상황에도 해당하는가. 같은 사실이라도 손으로 글을 쓰는 사람과 자동 발행을 계획한 사람에게는 무게가 다르기 때문이다.
질문을 돌리고 나니 확인할 항목이 네 개로 좁혀졌다. 애드센스 승인, 자동 발행, 비용, 소유권. 이 네 칸을 표로 놓고 하나씩 채워나갔다.
애드센스 승인의 문은 아직 열려 있었다
먼저 “티스토리는 승인이 어렵다”부터 확인했다. 결과는 과장에 가까웠다. 티스토리로 승인받은 사례는 지금도 계속 나오고, 승인을 가르는 요인은 플랫폼보다 콘텐츠 쪽이었다. 구글이 보는 건 어느 집에 사느냐가 아니라 그 집에 무엇이 있느냐였다.
여기까지만 봤다면 계획은 그대로였다. 무료를 포기할 이유가 없었다. 상황을 바꾼 건 지인이 덧붙이듯 말한 다음 항목이었다.
자동 발행을 확인하자 승부가 났다
내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최대한 자동화였다. 본업이 있는 상태로 블로그를 굴리려면 글이 사람 손 없이 올라가는 구조여야 한다. 그러니 질문은 하나로 좁혀진다. 바깥 프로그램이 글을 올리는 걸 플랫폼이 공식으로 허용하는가.
티스토리는 허용하지 않는다. 예전에 있던 공식 창구가 닫혀서, 지금 자동으로 글을 올리려면 사람이 클릭하는 척 흉내 내는 프로그램을 돌려야 한다. 운영사가 이 동작을 잡아내면 저품질 처리나 블로그 폐쇄까지 갈 수 있다.
내 사정에 대입하면 이렇게 읽힌다. 글이 수백 편 쌓인 어느 날, 남의 판단 하나로 전부가 사라질 수 있는 구조다. 자동화를 시스템의 중심에 두면서 그 중심을 편법 위에 올릴 수는 없었다.
워드프레스는 반대였다. REST API라는 공식 창구, 그러니까 바깥 프로그램이 글을 등록하도록 처음부터 열어둔 문이 있다. 공식 문서에 사용법이 정리돼 있고, 글 등록은 그 문서가 예시로 드는 대표 동작이다. 설계된 용법이라 막힐 걱정이 없다. 자동 발행을 하려는 내 표에서는 여기서 승부가 났다.
요즘 말로 하면 고점 차이다. 티스토리는 지금 시작이 편한 대신, 하루에 손으로 올릴 수 있는 글의 수가 곧 그 블로그의 천장이다. 손이 멈추면 블로그도 멈춘다. 워드프레스는 시작이 번거로운 대신 그 천장에 뚜껑이 없다. 글을 만드는 속도와 올리는 속도가 분리되기 때문이다.
워드프레스 티스토리 비교를 자동화 각도에서 보면 이 항목 하나가 나머지를 다 덮었다.

남은 두 칸, 비용과 소유권
비용 차이는 생각보다 작았다. 서버 관리를 업체가 대신해주는 매니지드 호스팅이면 월 몇백 원대에서 시작할 수 있다. 실제 결제 금액이 얼마였는지는 호스팅을 고른 3편에 적었다.
소유권은 의외로 무거운 항목이었다. 티스토리 블로그는 남의 건물에 세 들어 사는 쪽이고, 워드프레스에 자체 도메인을 붙이면 글과 주소가 통째로 내 자산이 된다. 수익이 나는 사이트는 통째로 사고파는 시장까지 있다. 그 시장의 실제 거래 가격은 도메인 이름을 정한 2편에서 확인했다.
표를 닫으면 이렇다. 승인은 무승부, 비용은 티스토리 우세, 자동 발행과 소유권은 워드프레스 우세. 내 조건에서는 뒤의 두 칸이 앞의 두 칸보다 무거웠다.
워드프레스로 가되 조건을 두 개 걸었다
결론은 지인과 같아졌지만 이유가 달랐고, 이유가 다르니 조건이 붙었다.
하나, 무료 서브도메인 대신 반드시 자체 도메인을 쓴다. 서브도메인은 내가 정한 이름 뒤에 플랫폼 주소가 그대로 붙는 형태다. 종속을 피하려고 옮기면서 다시 남의 주소를 빌리면 절반은 제자리다.
둘, 호스팅에 가입하면 자동 발행이 실제로 되는지부터 시험한다. 플랫폼이 공식 지원해도 호스팅 업체가 막아둘 수 있어서다.

이 두 조건은 순서가 중요하다. 도메인을 먼저 잡아야 호스팅을 붙일 대상이 생기고, 자동 발행 시험은 글을 쌓기 전에 해야 한다. 글이 쌓인 뒤에 막힌 걸 알면 그때는 옮기는 일이 이사가 된다.
이번 결정에서 남은 기준은 하나다. 블로그 플랫폼은 지금 편한 쪽이 아니라 고점이 높은 쪽으로 고른다. 손으로 쓸 블로그라면 티스토리로 충분하고, 그때는 무료가 정답이다. 자동화가 계획에 있을 때만 얘기가 달라진다. 워드프레스 티스토리 비교에서 내 답이 갈린 자리도 정확히 거기였다.
다음 순서는 이 워드프레스에 붙일 도메인 이름이었다. 플랫폼은 아쉬우면 갈아탈 수 있지만 도메인은 한번 정하면 무르기 어렵다. 후보 수십 개를 놓고 며칠을 끌 뻔했던 그 고민이 어떻게 끝났는지가 다음 이야기다.




